Rain Lag

7일 미니(Micro) SaaS 챌린지: 단 하나의 니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작은 유료 툴 만들기

단순한 스크립트나 아이디어 하나에서 시작해, 단 7일 만에 ‘코딩 고수’가 아니어도 하나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유료 Micro SaaS 제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문제를 아주 좁게 정의하고, 빠르게 출시하는 것입니다.

7일 미니(Micro) SaaS 챌린지: 단 하나의 니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작은 유료 툴 만들기

“SaaS를 한 번 만들어 보고는 싶은데… 너무 크고, 너무 기술적이고, 너무 위험해 보여.”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이 7일 Micro SaaS 챌린지가 딱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Salesforce 같은 걸 만들 필요도 없고, 공동 창업자가 꼭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 일주일 동안만 집중하면, 간단한 스크립트나 스프레드시트, 혹은 로우코드 프로토타입을 하나의 아주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유료 툴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

  • Micro SaaS가 솔로 창업자와 초보자에게 이상적인 이유
  • 7일 스프린트로 아이디어에서 첫 유료 사용자까지 가는 방법
  •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하루 단위 실행 플랜
  • 일주일 안에 충분히 만들 수 있는 Micro SaaS 아이디어 예시
  • 이 과정을 반복 가능한 “작은 제품 여러 개 만들기” 연습으로 활용하는 법

Micro SaaS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솔로 빌더에게 완벽한가)

Micro SaaS는 작고, 아주 좁게 포커스된 SaaS(Software-as-a-Service) 제품입니다. 특징은:

  • 아주 구체적인 니치를 타깃으로 하고
  • 딱 한 가지 문제를 깊이 있게 해결하며
  • 한 사람 또는 아주 작은 팀이 만들고 운영하고
  • 비용 구조가 가볍고 운영이 단순합니다.

“모두를 위한 프로젝트 관리 툴”을 만들려는 대신, Micro SaaS는 이런 식에 가깝습니다.

  •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위한 자동 청구서(인보이스) 리마인더 툴”
  • “YouTube 쇼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간단한 AI 기반 제목 생성기”
  • “Stripe 사용자용 실패 결제만 추려서 추적하고 후속 이메일을 보내주는 작은 대시보드”

이처럼 포커스가 좁기 때문에 Micro SaaS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보통 1~2주 안에도 가능)
  • 본업이 있어도 파트타임으로 유지·운영 가능
  • 가격 구조도 단순하게 (예: 월 $9–$49) 설정 가능

그리고 니치를 잘 잡으면, 큰 회사를 만들지 않고도 **월 $5K–$50K 수준의 반복 매출(MRR)**을 장기적으로 노려볼 수 있습니다.


왜 ‘7일 챌린지’가 실제로 가능한가

일주일 안에 출시한다는 건 야심 차게 들릴 수 있지만, 목표를 제대로 좁히면 충분히 현실적인 플랜입니다.

여러분이 만드는 건 “완전한 회사”가 아닙니다. 니치 사용자가 돈을 지불할 만한, 작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유료 툴 하나입니다.

7일 챌린지를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원칙은 이 네 가지입니다.

  1. 급진적인 단순함(Radical Simplicity)
    사용자 한 명. 문제 한 개. 핵심 기능 한 가지. 나머지는 모두 “나중에” 리스트로 미룹니다.

  2. 매일 배포 가능한 데모
    랜딩 페이지든, 동작하는 스크립트든, 클릭만 되는 프로토타입이든 상관없이 매일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내놓습니다. 이렇게 해야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초보자 친화적인 기술 스택
    화려한 기술은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 Python + 간단한 웹 프레임워크 (Flask, Django, FastAPI)
    • 노코드/로우코드 툴 (Bubble, Softr, Glide, Retool)
    • 스프레드시트 + 자동화 도구 (Airtable, Google Sheets, Zapier, Make)
  4. 가능한 빨리 과금하기(Charge early)
    목표는 완벽함이 아닙니다. 이번 주 안에 누군가가 기꺼이 돈을 낼 만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빠른 경로: 문제(Pain Point)에서 유료 툴까지

이번 챌린지에서 Micro SaaS를 만드는 과정은 늘 같은 단순한 흐름을 따릅니다.

  1. 니치의 고통스러운 지점 찾기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들(동료, 클라이언트, 커뮤니티)에 이야기를 걸어 이런 것들을 찾아보세요.

    • 반복적이고 짜증 나는 작업
    • 실수가 잦은 수작업
    • 복잡한 엑셀/스프레드시트로 억지로 처리하는 일
    • 복사·붙여넣기만 잔뜩 하는 시간 낭비 작업
  2. 아주 작은 MVP로 빠르게 검증하기
    다음을 만족하는 ‘가장 작은 것’을 만듭니다.

    • 실제 입력을 받고
    • 유용한 결과를 내보내며
    • 사람들이 “이걸 꾸준히 쓰려고 돈 내도 되겠다”라고 느낄 만큼 구체적인 것
  3. 런칭하고, 일찍 과금하기
    간단한 가격 안내 페이지를 만드세요. 얼마든 상관없습니다. $9/월이라도 무료보다는 무한히 낫습니다. 진짜 검증을 원한다면요.

  4. 실제 사용자와 함께 개선하기
    누군가 결제를 했다면, 그때부터 비로소 다듬습니다. 더 나은 UX, 더 많은 자동화, 더 친절한 온보딩 등은 수요가 확인된 뒤에 하는 겁니다.


7일 실행 플랜 (하루 단위 가이드)

원하면 자유롭게 변형해도 되지만, 아래 구조는 실제로 잘 작동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1일 차: 니치와 문제 정하기

산출물: 명확한 문제 정의 + 간단한 약속(프로미스)

  • 잘 알고 있거나 쉽게 접근 가능한 니치를 고릅니다. 예: 프리랜서, Shopify 스토어 운영자, 피트니스 코치, 뉴스레터 작성자 등
  • 이들이 겪는 짜증 나는 일을 10–20개 정도 적어봅니다.
  •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문제 하나를 고릅니다.
    • 충분히 고통스럽다 (시간/돈 손실이 크다)
    • 자주 발생한다 (주간 혹은 일간 단위)
    • 한 문장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래 템플릿으로 한 줄 약속을 만듭니다.

“나는 [니치]가 [작업]을 [시간] 안에 [고통 없이]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예시: “나는 프리랜서 작가가 스프레드시트 없이, 30초 만에 깔끔한 클라이언트 인보이스를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

2일 차: 가장 단순한 워크플로 설계

산출물: 사용자 여정(유저 저니) 정리 + 대략적인 UI 스케치

  • 사용자가 회원가입부터 결과를 얻기까지 거치는 3–5단계를 글로 써 봅니다.
  • 입력 방식(폼, CSV 업로드, 텍스트, URL 등)과 출력 형식(PDF, 이메일, 대시보드, 리포트 등)을 정합니다.
  • 종이, 노트 앱, 화이트보드 툴 등을 이용해 화면 구성을 대충 그려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걸 Google Sheet + Zapier로 v1을 만들 수 있을까?”
불가능해 보인다면, 더 단순화해야 합니다.

3일 차: 클릭 가능하거나 기본 기능이 있는 프로토타입 만들기

산출물: 투박하지만 동작하는 데모

프로그래밍이 익숙하지 않다면:

  • Bubble, Softr, Glide, Tally Forms + Zapier/Make 같은 조합을 활용하세요.
  • 핵심에만 집중합니다: 입력을 받고, 유용한 출력을 만들어내는 것.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면:

  • Flask, Django, Next.js 같은 것으로 최소한의 웹 앱을 만듭니다.
  • 아직 회원가입/로그인(Auth)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순 접근 링크나 비밀번호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니치에 속한 사람 3–5명에게 데모를 보여주고 물어보세요.
“이게 매주 당신 시간을 아껴줄 것 같나요?”

4일 차: 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진짜처럼’ 만들기

산출물: MVP 제품 + 기본 결제 기능

  • 최소한의 다듬기를 합니다. 라벨, 기본 에러 메시지, 명확한 버튼 문구 등.
  • 결제 시스템을 붙입니다.
    • Stripe Checkout
    • 혹은 Gumroad / Paddle 같은 간단한 구독 결제 서비스
  • 가격은 하나만 정합니다. 예: $9/월 혹은 $29/월, 필요하면 체험 기간을 붙여도 됩니다.

목표는 이겁니다. 누군가가 사이트에 들어와서:

  • 무엇을 해주는 툴인지 이해하고
  • 결제하고
  • 바로 툴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5일 차: 간단한 랜딩 페이지 런칭

산출물: 공개 랜딩 페이지 + 명확한 콜 투 액션(CTA)

랜딩 페이지에는 이 네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1. 헤드라인 — 1일 차에 만든 핵심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
  2. 짧은 설명 — 누가 쓰는지 + 무엇을 해주는지
  3. 간단한 스크린샷 또는 GIF — 툴이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여주기
  4. 명확한 CTA —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또는 “월 $9로 바로 사용해보기” 등

이런 툴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Carrd, Framer, Webflow, Typedream, 또는 Notion + Super

먼저는 아는 니치 사람들에게 비공개로 링크를 공유해도 좋습니다.

6일 차: 첫 사용자 모으기

산출물: 실제 사용 중이거나 결제한 사용자

  • 니치 커뮤니티(Slack, Discord, Facebook 그룹, Reddit, LinkedIn 등)에 글을 올립니다. 스팸처럼 보이지 않게, 진짜 도움을 주는 톤으로 접근하세요.
  • 이미 문제에 대해 대화해본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해, 개인적인 초대 메시지를 보냅니다.
  • Founding User 혜택을 제안해보세요. 예: 평생 유지되는 낮은 가격, 더 긴 체험 기간 등. 대신 피드백을 요청합니다.

여기서 목표는 대량 트래픽이 아닙니다.
목표는 소수지만 실제로 써보는 사용자 몇 명을 확보해서, 무엇이 헷갈리고 무엇이 부족한지 듣는 것입니다.

7일 차: 다듬기, 문서화, 다음 단계 계획 세우기

산출물: 좀 더 안정된 v1 + 간단한 로드맵

  • 초기 사용자가 지적한 가장 큰 사용성 문제부터 바로잡습니다.
  • 기본 온보딩을 만듭니다. 짧은 Loom 영상, 3단계 시작 가이드, 혹은 FAQ 정도면 충분합니다.
  • 앞으로 2–4주 안에 개선할 내용을 피드백 기반으로 정리해, 간단한 로드맵을 적어둡니다.

7일이 끝날 때쯤에는 다음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 실제로 동작하는 Micro SaaS
  • 당신에게 돈을 보내는 결제 흐름
  • 적어도 몇 명의 실제 사용자 또는 진지한 잠재 고객

일주일 안에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Micro SaaS 아이디어

스크립트, 로우코드, 간단한 웹 프레임워크만으로도 7일 안에 구현 가능한 아이디어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콘텐츠 리퍼포징(재활용) 도우미
    긴 블로그 글 하나를 10개의 소셜 미디어용 스니펫(헤드라인 + 캡션)으로 바꿔주는 툴.

  • 특정 직업군을 위한 인보이스/견적서 생성기
    웨딩 사진가, 피트니스 코치, 컨설턴트 등을 위한 맞춤 템플릿 + 자동 PDF 생성.

  • 실패 결제 후속 처리 툴
    Stripe와 연동해 실패한 결제만 리스트업하고, 미리 작성된 후속 이메일을 자동 발송.

  • 니치 리포트 생성기
    예: Etsy 상품을 위한 간단한 SEO 점검 리포트, 뉴스레터 운영자를 위한 기본 성과 리포트 등.

  • 내부 업무 툴을 서비스로 제공
    작은 에이전시들이 클라이언트 납품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벼운 대시보드.

이런 것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출발할 수 있습니다.

  • Python 스크립트 + 아주 단순한 UI
  • Google Sheet + Zapier 자동화
  • Bubble이나 Retool 앱 + Stripe Checkout

핵심은 니치 하나, 유스케이스 하나만 잡는 겁니다. “모두를 위한 툴”은 절대 시작점이 아닙니다.


이 챌린지가 초보자에게 특히 좋은 이유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없거나, 아예 비개발자라 해도, 1주일짜리 Micro SaaS 스프린트는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학습 방법입니다. 이유는:

  • 범위가 작고, 기간이 명확히 정해져 있고
  • Python, Bubble, Glide, Airtable, Zapier 같은 도구들은 인프라보다는 “문제 해결 로직”에 집중하게 해주며
  • 끝없는 튜토리얼만 보는 대신 실제 세상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일 만에 풀스택 엔지니어가 되려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증명하려는 건 이 네 가지입니다.

  • 실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 그 문제를 위한 단순한 해결책을 설계할 수 있다
  •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무언가를 실제로 출시할 수 있다
  • 그리고 당당하게 돈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능력들은 어떤 기술 스택을 쓰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것을 ‘완성작’이 아니라 첫 번째 반복(Rep)으로 보라

7일 Micro SaaS 챌린지는 일주일 만에 완벽한 제품이나 거대한 비즈니스를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제품 사이클 전체를 한 번 굴려보는 연습에 가깝습니다.

  1. 실제 고통스러운 문제를 찾고
  2. 작은 해결책을 만들고
  3. 빨리 출시하고
  4. 돈을 받아보고
  5.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하는 것

이 과정을 한 번만 끝내도 다음을 얻게 됩니다.

  • 성장시키거나 종료할 수 있는 실제 Micro SaaS 하나
  • 더 날카로워진 감각과 자신감
  •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

이걸 1년 동안 여러 번 반복하면:

  • 작은 제품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생기고
  • 그중 하나가 월 $5K–$50K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며
  • 시도할수록 경험이 쌓여, 다음 시도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해집니다.

지금 할 일

이 글이 조금이라도 와닿았다면, “완벽한 아이디어”를 기다리지 마세요.

  1. 당신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니치를 하나 고르세요.
  2. 오늘 하루는 그 니치에 속한 사람 3–5명과 이야기하며, 반복되는 고통 포인트를 리스트업하세요.
  3. 문제 하나를 골라, 당신만의 7일 스프린트를 시작하세요.

단 일주일의 집중만으로도, 세상 어딘가에서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 “작은 유료 툴”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를 소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사람(builder)**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7일 미니(Micro) SaaS 챌린지: 단 하나의 니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작은 유료 툴 만들기 | Rain 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