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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피처 스프린트: 직장에서 딱 한 가지 짜증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초소형 내부 도구 만들기

집중된 5일짜리 피처 스프린트, 로우코드 빌더, AI 자동화를 활용해, 매번 반복되는 내부의 작은 병목을 하나씩 빠르게 없애는 초소형 내부 도구를 설계하고 출시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5일 피처 스프린트: 직장에서 딱 한 가지 짜증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초소형 내부 도구 만들기

어느 팀에나 모두가 불평은 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고치지 않는, 그런 짜증 나는 문제가 하나쯤은 있습니다.

  • 매주 금요일마다 90분씩 걸리는 똑같은 상태 보고서
  • 슬랙에서 무려 다섯 명에게 차례로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접근 권한 요청
  • 한 사람만 사용법을 아는 스프레드시트

이런 문제들은 정식 제품 프로젝트를 따로 만들기에는 애매하게 작지만, 매주 여러분의 속도를 꾸준히 늦출 만큼은 충분히 큽니다.

바로 이런 지점에서 초소형 내부 도구가 빛을 발합니다.

이 글에서는 **5일 피처 스프린트(five-day feature sprint)**를 어떻게 운영해서, 직장에서 겪는 하나의 구체적인 고통 지점을 해결하는 작은 내부 도구를 설계하고 출시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때 로우코드(low-code) 빌더AI 기반 자동화를 활용해, 정말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춥니다.


내부 도구란 무엇인가? (그리고 ‘작을수록’ 왜 강력한가?)

**내부 도구(Internal tool)**는 조직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뜻합니다. 다음과 같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업무, 기능들을 지원하고 효율화하는 데 쓰이죠.

  • 비용 승인 처리
  • 신규 입사자 온보딩
  • IT 티켓 처리
  • 데이터 품질 점검 관리

**초소형 내부 도구(tiny internal tool)**는 전체 워크플로 플랫폼이 아니라, 단 하나의 명확하게 정의된 고통 지점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 기능 요청을 양식화해 표준화하고, 자동으로 적절한 팀에 라우팅해주는 폼
  •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보류 중 승인 건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주는 대시보드
  • CRM 입력값에서 누락된 필드를 찾아낸 뒤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봇

왜 굳이 ‘작게’ 가야 할까요?

  • 투입 주당 임팩스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마찰 하나에 정확히 대응하는 해결책 하나.
  • 개발 오버헤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범위가 작으니 복잡성이 낮고 QA도 수월합니다.
  • 변화 저항을 줄입니다 – 거대한 프로세스 개편보다, 작지만 유용한 도구를 사람들이 훨씬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게다가 최신 로우코드 내부 도구 빌더AI 코드 생성 도구 덕분에, 아이디어에서 작동하는 앱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달’이 아니라 ‘며칠’이면 충분해졌습니다.


툴킷: 로우코드 빌더와 AI 기반 자동화

본격적으로 5일 스프린트 구조를 보기 전에, 이런 속도가 현실이 되게 해주는 도구들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로우코드 내부 도구 빌더

로우코드 플랫폼은 시각적인 인터페이스와 드래그 앤 드롭 컴포넌트, 최소한의 커스텀 코드만으로 내부 앱을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다음과 같은 유형의 도구에 특히 적합합니다.

  • 폼 기반 워크플로 (요청, 승인, 제출 등)
  • 간단한 CRUD 앱 (데이터베이스나 API 위에서 생성/조회/수정/삭제)
  •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시보드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 제공 UI 컴포넌트
  • 주요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커넥터
  • 인증 및 권한 관리가 기본 내장

AI 기반 자동화와 코드 생성

최근 AI 도구들은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 자연어 입력을 바탕으로 초기 코드, 검증 규칙,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생성
  • 주석 한 줄로 헬퍼 함수나 변환 스크립트 생성 (예: “전화번호 포맷 정리해줘”)
  • 프로세스 설명만으로 적합한 워크플로 자동화를 제안

적절히 활용하면 AI는 페어 프로그래머이자 자동화 어시스턴트가 되어, 다음을 도와줍니다.

  • 프로토타입을 더 빨리 만들고
  • 보일러플레이트 코드를 피하고
  • 로직을 자연어로 설명하면서 반복적으로 다듬을 수 있게 합니다.

로우코드와 AI를 결합하면, 5일 동안 내부용 기능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여유 있는 일정이 됩니다.


5일 피처 스프린트: 문제에서 초소형 도구까지

이제 5일짜리 스프린트를 어떻게 구성해, 집중된 내부 도구를 실제로 배포까지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일 차: 문제 하나를 고르고, 성공 기준 정의하기

“이왕 하는 김에 다 고쳐버리자”는 유혹을 꼭 참아야 합니다. 이번 스프린트는 딱 하나의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번 주 안에 없앨 수 있는, 짜증 나지만 반복되는 문제 한 가지는 무엇인가?

1일 차에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불만 수집하기. 팀원들에게 물어보세요. “매주 반복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일이 한 가지 있다면 뭐예요?”
  2. 짜증도와 빈도로 점수 매기기. ‘짜증은 큰데 자주 일어나는’ 일이 최고의 후보입니다.
  3.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 예: “접근 권한 요청이 제각각 형식으로 들어오고, 승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권한 부여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4. 간단한 성공 지표를 적기.
    • 예: “평균 접근 권한 요청 처리 시간을 2일에서, 요청의 80%를 ‘당일 처리’로 줄인다.”

1일 차가 끝나면 다음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 구체적인 문제 정의 문장
  • 단순하지만 현실적인 성공 지표
  • 도구를 테스트해 줄 핵심 이해관계자 2–3명의 합의

2일 차: 초소형 도구 스케치하기

성공 지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를 설계합니다.

핵심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 단일 목적(single-purpose) 으로 만들 것.
    핵심 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하지 않는 기능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 먼저 ‘해피 패스(happy path)’에 집중할 것.
    80%의 일반적인 사용 사례를 먼저 해결하고, 예외 케이스는 나중에 다뤄도 됩니다.

2일 차에 할 일:

  1. 현재 워크플로를 그리기. 화이트보드(또는 온라인 화이트보드)에, 지금 이 업무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단계별로 그려봅니다.
  2. 마찰 지점을 표시하기. 지연이 발생하는 곳, 복붙이 반복되는 곳, 똑같은 일을 여러 번 하는 곳을 강조합니다.
  3. 미래 워크플로를 스케치하기. 초소형 내부 도구를 썼을 때의 이상적인 흐름을 다시 그려봅니다.
  4. 도구 유형을 결정하기. 이 문제는 주로 다음 중 무엇에 가까운가요?
    • 폼 + 워크플로 (요청, 승인 등)
    • 대시보드 (가시성, 티어링/분류)
    • 봇/채팅 인터페이스 (빠른 응답, 라우팅)
    • 간단한 CRUD 앱 (데이터를 깔끔하게 관리)

픽셀 단위의 UI는 당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화면, 단계, 데이터에 집중하세요. 어떤 정보가 어디서, 어떤 순서로 나타나야 하는지가 핵심입니다.

3일 차: 로우코드 + AI로 핵심 플로우 구현하기

이제 스케치를 실제로 동작하는 것으로 옮기는 단계입니다.

로우코드 빌더로 할 일:

  • 페이지 레이아웃과 폼 UI 구성
  • 기존 시스템(HR 도구, 티켓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과의 연결
  • 기본 인증 및 권한 관리 설정

AI를 활용해 번거로운 부분 가속하기:

  • 검증 규칙 생성 (예: “이메일은 개인 계정 말고 회사 도메인만 허용”)
  • 변환 스크립트 작성 (“날짜 형식을 ISO 형식으로 통일해줘”)
  • 자연어로 자동화 로직 초안 만들기 (“요청 대상이 재무 관련 도구면, 자동으로 Finance Ops 큐에 할당”)

3일 차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엔드 투 엔드 해피 패스를 구현하기 (조금 투박해도 됨)
  •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게 만들기
  • 사용자가 주요 작업을 끝까지 완료할 수 있게 만들기

아직 최적화 단계가 아닙니다. 도구가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4일 차: 스마트 기능 통합하기 (카탈로그, 봇, 자동화)

뼈대가 완성됐다면, 이제 도구를 더 강력하고 셀프서비스에 가깝게 만듭니다.

간단한 서비스 카탈로그 추가

서비스 카탈로그(service catalog) 는 제공 가능한 서비스나 액션을 정리한 구조화된 목록입니다.

예를 들어, 접근 권한 요청 도구라면 카탈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Analytics Dashboard 접근 권한 요청”
  • “GitHub 리포지토리 접근 권한 요청”
  • “경비 관리 툴 라이선스 요청”

각 항목에는 다음 내용을 정의해 둘 수 있습니다.

  • 필요한 정보 (소속 부서, 매니저 승인 여부, 요청 사유 등)
  • 기본 승인자나 담당 팀
  • 적용할 자동화 규칙

이렇게 하면 요청이 명확하고 표준화되며, 빠르게 라우팅 됩니다.
“그 분석 툴 뭐시기 접근 권한 좀 주세요” 같은 모호한 이메일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라이트한 챗봇 연동

슬랙, 팀즈(Teams), 또는 도구 내부에 간단한 챗 기반 요소를 추가해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 (“접근 권한은 어떻게 요청하나요?”)
  • 관련 카탈로그 항목을 노출
  • 상태 업데이트 제공 (“요청이 매니저 승인 대기 중입니다.”)

AI 기반 챗봇은 자연어 질문을 구조화된 액션으로 바꾸는 것에 강합니다.

반복적인 ‘중간 노동’ 자동화

자동화를 이용해 다음을 처리합니다.

  • 다른 시스템에 티켓이나 레코드를 자동 생성
  • 알림 및 리마인더 전송
  • 역할이나 부서에 따른 승인 규칙 적용

가능한 곳에서는 AI를 활용해:

  • 알림 메시지 초안을 자동 작성하고
  • 라우팅 로직을 제안받고
  • 통합용 코드 스니펫을 자동 생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도구가 단순히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수동으로 해야 할 단계를 눈에 띄게 줄여주는 것입니다.

5일 차: 테스트, 다듬기, 그리고 실제 배포

마지막 날의 초점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실제로 사용하기 편한지
  • 해피 패스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 도입 장벽이 낮은지

빠른 사용자 테스트 진행:

  • 이 문제로 고통받던 사람 3–5명에게 실제 업무를 도구로 처리해보게 합니다.
  • 옆에서 지켜보거나(또는 화면을 녹화하거나) 사용 과정을 관찰합니다.
  • 어디에서 머뭇거리는지, 헷갈려 하는지, 막히는지 기록합니다.

핵심 부분 다듬기:

  • 라벨, 도움말, 에러 메시지 등 텍스트를 더 명확하게 정리
  • 가장 눈에 띄는 UI 거친 부분 정리
  • 권한 설정이 올바른지, 데이터 보안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

간단한 롤아웃 계획으로 배포:

  •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어디서 접근하는지, 언제부터 쓰면 되는지가 담긴 짧은 안내 메시지를 보냅니다.
  • 짧은 소개 영상(loom 등)을 제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 피드백을 받을 단일 채널(슬랙 채널 또는 폼)을 마련합니다.

잊지 마세요. 이건 플랫폼이 아니라 초소형 도구입니다. 완벽을 기다리기보다, 일단 배포하고 개선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왜 이 접근법이 효과적인가

시간을 딱 5일로 고정한 스프린트로 초소형 내부 도구를 만드는 방식에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 명확한 제약 조건. 일정이 고정돼 있으니, 범위를 작고 집중되게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 빠른 피드백. 이 아이디어가 유용한지, 더 키울 가치가 있는지 1주일 안에 알 수 있습니다.
  • 생산성의 복리 효과. 작은 도구 하나가 마찰을 조금 없애고, 이런 도구가 쌓일수록 장기적인 임팩트는 커집니다.

여기에 로우코드 빌더AI 기반 자동화를 결합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가능해집니다.

  • “접근 권한 요청을 표준화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해요” 같은 자연어 설명에서 바로 작동하는 코드로 넘어가기
  • 여러 팀에 걸쳐 반복되는 수동 작업을 줄이기
  • 내부에 흩어진 워크플로를 현대화함으로써, 조직 차원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을 ‘안에서부터’ 실제로 지원하기

거대한 중앙집중식 플랫폼 프로젝트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대신, 작은 고통 지점을 하나씩 없애며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계속 개선하는 셈입니다.


마무리: 이번 주에 딱 한 가지 ‘짜증’을 골라 시작해보자

내부 운영을 개선하는 데, 거창한 로드맵이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필요한 건 딱 세 가지입니다.

  1. 짜증 나지만 반복되는 문제 한 가지
  2. 5일간의 집중된 노력
  3. 개발을 가속해 줄 로우코드 빌더와 AI

이 조합으로 5일 피처 스프린트를 돌려, 다음과 같은 초소형 내부 도구를 하나 배포해보세요.

  • 단일하고 명확하게 정의된 고통 지점 하나를 겨냥하고
  • 카탈로그, 챗봇, 자동화 같은 기능은 실질적인 가치가 있을 때만 사용하며
  • 매주 반복되던 불만을, 그냥 ‘배경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프로세스로 바꿔주는 도구

이걸 한 번만 해봐도 체감이 올 것입니다.
이걸 꾸준히 반복하면, 거대한 시스템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고 똑똑한 내부 도구 생태계가 조직을 받쳐 주게 됩니다. 매일의 업무에서 마찰을 조용히 걷어내며,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5일 피처 스프린트: 직장에서 딱 한 가지 짜증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초소형 내부 도구 만들기 | Rain Lag